[이슈+] BMW 일주일 새 5대 화염…리콜에도 '불안감' 재점화

입력 2019-11-01 09:44   수정 2019-11-01 09:55


일주일 사이 BMW 차량 5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BMW 코리아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주일간 5대 BMW 차량에 불이 난게 맞다"고 확인했다.

BMW 측은 연쇄 화재 원인을 차량 노후 등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차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1일 소방당국과 BMW코리아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총 5대의 BMW 차량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① 10월 27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328i 컨버터블 차량
② 10월 28일 오후 7시께 경기도 남양주 인근 양양고속도로를 달리던 530d GT 차량
③ 10월 29일 오전 8시께 경기도 의왕시 청계요금소 부근에서 주행하던 640d 차량
④ 10월 29일 오후 8시께 경기도 성남시 용서고속도로를 주행하던 525d x드라이브 차량
⑤ 11월 1일 오전 0시 24분께 서울 마포구 CJ ENM 건물에 주차하던 320d 차량 등 총 5대다.

앞서 BMW코리아는 디젤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자 지난해 8월부터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했다. 화재 원인은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과열로 지목됐다. EGR 쿨러가 열과 압력으로 균열돼 냉각수가 흘러나왔고, 흡기다기관에 눌러붙어 고온의 배기가스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1차와 2차로 나눠 국내에서 총 17만1000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고 지난 8월 기준 1차 대상의 97.7%, 2차 대상은 96.8% 리콜이 완료됐다. 차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약 2000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리콜이 끝난 셈이다.

다만 이번 화재에는 리콜 대상이 아니었던 차량과 리콜을 마친 차량이 포함돼 BMW 차주들 사이에서 화재 우려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28i 컨버터블과 530 GT 차량은 리콜 미대상이었고 640d 차량은 1차 리콜을, 525d 차량은 2차 리콜을 마친 차량으로 확인됐다.

BMW는 차량들의 화재 원인이 노후와 외부 수리 등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BMW코리아는 "530d GT 차량은 주행거리가 30만km를 넘었고 5회의 사고와 2700만원 상당의 수리, 소유자 변경 4회 이력이 있다"며 "서비스센터에서 확인했을 시 엔진 오일 볼트가 정품이 아니었고 엔진 오일 누유, 노후 DPF가 발견됐다"고 고 지적했다.

640d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 수리를 완료했지만 지난 10월초 태풍에 차량이 침수되어 전손 처리된 차량"이라며 "중고차 매매상에 의한 전손부활차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525d x드라이브 차량은 외부수리부분, 노후 DPF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BMW코리아는 GT 차량 차주들에게 흡기다기관 리콜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볼트가 정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화재가 날리 없고 엔진 오일 누유는 BMW의 고질적인 문제라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EGR 문제 가능성을 포함, 정밀한 조사를 진행해 화재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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